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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3/17 긍휼
 
이름 : 살림공동체 2019-03-17 12:11:18, 조회 : 45, 추천 : 17

긍휼
열왕기하 20:1~7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입니다.

우리를 위해 낮고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오셔서 고난당하신 주님을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에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긍휼”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몇 가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긍휼은 주님의 사랑을 통한 은혜의 선물입니다.

‘긍휼(矜恤)은 주로 부모가 자녀에 대한 애정, 또는 형제간의 우애 등을 뜻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은 주로 ‘용서’로 나타났는데 이 개념이 가장 완전하게 드러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속사역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도 바울은 성도를 ‘하나님의 긍휼의 그릇’(롬 9:23)이라고 했으며, 야고보 사도는 긍휼이 하나님에게서부터 임하는 지혜라고 했습니다.(약 3:16) 따라서 긍휼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기시며,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속성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며,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긍휼의 사랑에 대한 절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은 아무리 중한 죄인이라도 진심으로 죄를 깨닫고 회개할 때 용서받을 수 있는 능력의 십자가요, 긍휼의 십자가입니다.

2. 주님의 긍휼의 은혜를 갈망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남 유다의 13대 왕인 히스기야가 나옵니다. 그는 39세의 나이에 병이 들어 죽게 되었을 때,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병에서 치유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생명이 15년이나 연장되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 히스기야 왕은, 우상 숭배하고 방탕하고 타락했던 다른 왕들과는 달리, 신앙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전을 수리하고, 우상의 단을 제거하고, 성전의 제사를 회복했습니다. 또한 백성들이 감사 제물과 첫 열매,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도록 교육을 시키고, 유월절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신실한 신앙을 지키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예루살렘 온 성에는 큰 기쁨이 있었고, 백성들도 복을 받았습니다.(대하 30:26∼27) 또한 히스기야 왕, 개인도 범사에 형통하는 복을 받았으며,(대하 31:21) 그에게 많은 재물도 주셨습니다.(대하 32:27∼30) 또한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남유다를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 앞에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하룻밤 사이에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죽게 하셔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위기에서 모면하는 은혜 체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큰 위험에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하고 난 다음, 그는 갑자기 큰 병에 걸렸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자기의 죽음을 앞두고 여러 가지 걱정, 근심에 빠졌을 것입니다. '만약 내가 여기서 죽는다면, 아직까지 자식이 없으니 누가 왕권을 계승하겠는가? 내가 지금 시작한 종교 개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우상 숭배와 불신앙에 빠진 이 민족을 누가 올바른 신앙으로 인도하겠는가? 내가 죽으면 앗수르 군대가 다시 쳐들어와 우리 유다를 점령할 것이 아닌가?' 등등의 근심이었을 것입니다.

그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는 통곡하고 기도했습니다.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왕의 체면도 버리고 높은 신분도 접어두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회개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눈물의 기도를 했습니다.

그는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그래도 나는 잘 믿으려고 믿었는데,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습니까?' 하고 원망하고 불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긍휼을 베풀어주시고, 자비를 베풀어주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책임을 하나님 앞에 전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과 부족과 연약함을 깨달아 하나님 앞에 구원과 도움을 구했습니다.

본문 왕하 20:2에 "히스기야가 낯을 벽(壁)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祈禱)하여 가로되" 했는데, 여기 '낯을 벽으로 향했다'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한 벽만 바라보고 아무 것도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성전 쪽의 벽을 바라보고 기도만 했습니다. 그는 전심으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한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의 기도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 38:14에 "나는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둘기 같이 슬피 울며 나의 눈이 쇠하도록 (하나님을) 앙망하나이다."

그리고 긍휼의 하나님은 그의 이런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시34:18 말씀에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痛悔)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정말 내가 겸손하고 깨어져서, 낮아져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나의 외모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고 구원의 역사를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들도 주님에게 긍휼히 여김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보실 때 긍휼히 여기실만한 간절히 긍휼을 위해 간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살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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