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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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0/1 우즈베키스탄 탐방 2
 
이름 : 김봉구 2006-09-30 20:24:41, 조회 : 2,809, 추천 : 501

성경말씀 : 신명기 10 : 18-19
설교제목 : 우즈베키스탄 탐방 2


하리즘에서 500KM 떨어진 부하라까지 택시를 탔다.
버스도 다니지만 시속150KM 이상으로 달리는 택시에 비하면 늦다.
500KM는 서울에서 부산보다 50KM 더 가야하는 거리다.
첫날 밤새 타쉬켄트에서 하리즘까지 1300KM를 13시간 동안 택시를 타고 온 내게
500KM 4시간 쯤은 조족지혈이었다.
운전사는 이빨을 금으로 도금했다.
60-70년대 금 도금이 유행하여 금으로 도금한 사람들은 당시 유행에 민감한 멋쟁이 들였을 것이다.

부하라로 가던 중 차바퀴가 펑크가 났다.
손님은 남자 두명, 여자 두명으로 내가 앞자리에 탔고 뒤에 세사람이 탔는데
아줌마의 알아듣지 못하는 수다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도로 포장은 중간중간 보수를 할 정도로 많이 파여있어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좋치못한 도로사정으로 펑크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았다.

사면이 모두 사막이다.
하리즘에서 부하라까지 500KM를 달려도 산 하나 보이지 않았다.
사막 밑에는 석유, 석탄, 구리, 아연 등 천연자원이 가득 묻혀있다.
불모지 사막이 아니라 땅 속에 금은보화가 가득한 것이다.
개발자원이 부족해 개발을 못하고 있을 뿐 우즈벡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땅이다.

한국은 인적자원, 천연자원이 부족해 큰 걱정이다.
300년 후에는 한국에 아무로 살지 않을 것이라는 인구학회의 통계 발표가 있었다.
300년 후를 위해 우리정부와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
정치가 어떠니 경제가 어떠니 환경이 어떠니 종교가 어떠니 등의 당장 코 앞의 문제에 침착하다가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칸을 다 태우는 우매함을 벗어나야 할 것이다.
여우를 몰아내니 늑대가 주인되는 세상에 침착하지 말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멀리 보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
300년 후에 한국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데 지금 우리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말이다.
후손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환경운동을 한다는 것은 일리가 있으나
좋은 환경은 만들었으나 정작 좋은 환경을 누려야 할 후손이 없다는 것 아닌가 말이다.
좋은 정치체계와 경제구조, 사회복지를 만들었다 한들 그것을 누릴 후손이 없는데 그것이 무슨 소용인가?
결국 모두를 위한, 후손을 위한, 나라를 위한, 인류를 위한다는 거창한 구호속에 묻혀있는
나의 자아실현, 나의 만족, 나의 운동에 첨착해 있는건 아닌가 하는 말이다.

결국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시아와의 교류, 협력을 통한 상생이 관건이다.
저출산, 고령화, 인적자원,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그러나 개발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상생전략을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앞날을 장담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한국으로 밀려 들어오는 아시아 인력과 결혼자들에게 적극적인 정책과 지원을 통해
친한세력으로 만드는 것은 이후 한국사회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은 우즈벡 사막 밑에 묻혀있는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처럼 값지고 귀한 보배들이다.
이것을 정부와 사회가 깨닫지 못하면
마태복음 13장에 등장하는 밭에 묻힌 보화를 발견한 농부가 전 재산을 팔아 밭을 샀다는 말씀을 흘려 버리는 행위로
주먹에 금은보화를 쥐어 주어도 던져 버리는 무지몽매함 일 뿐이다.
심마니들이 산삼을 보고 '신봤다' 를 외치듯
나는 목이 터지라 외치고 싶다! 이주여성, 이주노동자들은 우리의 금은보화다!
성서적으로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들은 금보다 더 귀한 존재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치 못하기에 마음이 씁쓸한 것이다.
그저 가난한 나라에서 돈 벌러 오고, 시집 온 유색인종, 불쌍한 사람으로 보는 시각을 갖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들이 우리를 구원해 줄 메시야 라고 생각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우리의 구세주다!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에게 인력은 필수다. 그 자리에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러기에 이들이 사업주의 구세주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들이 없다면 한국의 제조업체 다수는 무너진다. 한국경제의 기초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이 구세주 아닌가?
농촌총각 뿐만 아니라 도시 저소득 총각들도 국제결혼을 한다.
재혼이나 장애우들도 한국 여자와 결혼하기 어렵다.
한국 여자들이 시집을 안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총각들은 장가도 못가는 나라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들에게 시집을 와서 부모님 공양하고, 후손을 낳는 이주여성들이 구세주가 아니고 무엇인가?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죽인 것처럼
구세주로 온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들을 우리는 죽이고 있다.

밤이 되어서야 부하라에 도착했다.
숙소 앞에서 한국에서 일하고 온 모비를 만났다.
제법 한국말을 잘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와 함께 밤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국에서 임금을 못받아 억울했던 일이며,
고국에 두고 온 처자식이 보고 싶어 어려웠던 일이며,
그러나 한국이 고맙고 이제 여기서 열심히 살겠다는 이야기 등였다.
아르바이트 하는 여학생은 수줍음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에 일을 하러 가든, 시집을 가든 가고 싶다고 했다.
아직도 한국은 이들에게 기회의 땅이요, 희망의 땅이요, 축복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부하라 역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등록된 문화도시다.
가까운 유럽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는 곳이다.
파란 접시들 문양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의 고려청자가 여기서 유입된 것이다.
실크로드를 통해 청자기법이 고려에 들어 간 것으로
우리는 일찍이 이들과 교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일하다 돌아간 이들은 부하라에서 택시 운전을 하고 있었다.
왼쪽 우클은 마티즈 오른쪽 샵은 소련제 지글러 택시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샵은 50년 전에 지었다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아내를 소개했다.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택시를 운전하며 부하라 가이드를 하며 사는데
한달 10만원 벌기가 어렵다고 했다.
샵은 부하라 여기저기를 구경시켜 주었고,
하루밤이라도 자고 가라며 지극정성 이었다.
갈길이 바쁜 나는 샵의 성의를 고맙게 받고 다음에 와서는 꼭 자고 가겠노라는 약속을 하고
지자크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지자크와 사마르칸트, 타쉬켄트, 안디잔 등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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